▲사진=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면세점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중국인 보따리상 효과로 국내 면세점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억4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9억8300만 달러)보다 3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매출은 10억 3천만 달러로 외국인 1인당 면세점 매출이 내국인의 5.6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벌어들이는 수입이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적지 않아 매년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제재로 여전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본격적인 방한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면세점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싹쓸이 쇼핑'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한국 상품이 인기가 여전히 좋아 중국 보따리상들이 면세 물품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 3월(15억6000만 달러)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면세업계는 오는 9~10월 중국의 황금연휴인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한국 면세점 매출 또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사드 리스크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전날 관내 여행사 3∼4곳에 앞으로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취급해도 된다고 통보했다. 이로써 작년 3월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역은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 5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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