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동주(左)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右) 롯데 회장
[데일리매거진= 김학철 기자] 롯데가 총수 부재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동주·신동빈 형제 간의 경영권 다툼은 이번에도 옥중에 있는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이 났다.
롯데홀딩스는 29일 오전 9시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주자격으로 제안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의 이사 해임안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이 모두 부결됐다.
이로써 2015년 부터 이어진 두 형제의 다섯 번에 걸친 경영권 다툼에서 모두 신 회장이 승리하게 됐다.
롯데홀딩스는 29일 오전 9시 도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신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표결 결과 과반수의 표를 얻지 못해 결국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안은 부결 처리됐다.
이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도 부결 처리 됐다.
이로써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직을 유지하게 됐고 신 회장의 한국 롯데그룹 지배력도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반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 회장과의 5차례 표 대결에서 모두 패하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입지는 상당히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은 신 회장이 구속 상태에서 불참하게 된 상황에서 열려 변수가 예상됐지만 결국 신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공고한 지지가 재확인됐다. 불참한 신 회장을 대신해 의장이 신 회장의 서신을 대독하기도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이 부재한 상황임에도 신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해 일본롯데 주주들이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 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현 상황이 빨리 극복돼 한일 롯데의 경영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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