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4위 LG, 주총서 구광모 사내이사 선임…새 리더십 '기대'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18-06-29 1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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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역사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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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구광모 상무 [제공/LG]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자산 규모가 123조원에 이르는 재계 4위 LG전자 구광모 상무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구 상무는 주총에서 10분 만에 LG사내 이사로 임명돼 사실상 총재 자리에 올랐다.


LG전자(003550)는 29일 LG전자(066570)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속전속결로 통과됐다.


오전 9시 주총 시작 후 이사회 의장인 하현회 ㈜LG 부회장은 "앞으로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도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며 "70년 역사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그러면서 "대주주가 타계함에 따라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자 한다"고 의안을 설명했다. 일부 주주들이 큰 목소리로 "적합한 인물이라 생각한다"고 외쳤고 참석자 대부분이 동의했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속전속결로 통과됐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으로 LG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다. 친부는 구본응 희성전자 회장이지만 장남 상속 원칙을 고수하는 친노조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아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아들로 입적해 경영 승계 수업을 받아왔다. 지난 5월 구 회장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자 이사회를 소집해 구 상무를 등기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재계에서는 구 상무가 자신의 색깔을 전면적으로 드러내고 보수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LG의 기업 문화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총재로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으로 제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LG그룹 지분은 구본무 회장 11.28%, 구본준 부회장 7.72%, 구광모 상무 6.24%, 구본능 회장이 3.4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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