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北美 정상회담] 文대통령, 외부일정 줄이고 '정중동' 행보

김용환 / 기사승인 : 2018-06-11 16: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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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에만 집중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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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하자 청와대는 싱가포르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부 일정을 잇달아 줄이며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북미 정상 회담 D-1' 준비 상황과 한국 정부의 대응 방안을 보고 받고 국가안보실에서 공식 보고를 받는다. 12일에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청와대 주재 국무 회의가 진행된다. 이는 다른 일정은 최대한 줄이고 북미 정상회담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문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북미 정 회담의 역사적 의의를 평가할 것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메시지는 2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열린 지난달 5월 28일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이후 2주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 정상회담에 거는 희망과 기대를 말씀할 것"이라며 "내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문 대통령 명의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전현충원을 다녀온 이튿날이었던 지난 7일에는 하루 연가를 냈다. 남북미 종전선언을 계기로 싱가포르로 떠날 수도 있던 상황이라 급작스런 연가 사용은 큰 관심을 모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휴식이 필요했다고 밝혔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요한 인사를 만나거나 그와 상응하는 대책을 숙의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의 가장 최근 외부 일정은 지난 8일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위해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은 것이었다. 청와대는 사전투표 독려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을 감안해 미리 투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10일에는 주말 일정을 비우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이동 상황, 북미 정상회담 현지 동향을 수시로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3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통해 기념사만 발표하며 외부 일정을 자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기념식에는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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