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AI 협력사 대표 비자금 계좌 발견…자금 흐름 추적 중

김태일 / 기사승인 : 2017-07-24 10: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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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뒤 하성용 KAI 사장에 상납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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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AI 협력업체 한 곳의 대표가 차명계좌를 동원해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관리한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 23일 KAI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KAI 협력업체 중 한 곳 대표가 친인척 명의로 다수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회삿돈을 관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18일 검찰 압수수색한 협력업체 5곳 중 한 곳으로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하성용 KAI 사장 등에게 상납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하 사장이 일감을 몰아준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KAI와 협력업체 간의 이상거래 징후를 몇가지 발견했다"며 "계약서와 회계 부분에서 모두 이상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협력업체 실무자를 불러 조사하고 자료도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하 전 대표 등 KAI 경영진이 친분 있는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거래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중점 수사하는 중이다. 조만간 A사 대표를 횡령 혐의 피의자로 불러 차명계좌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의 행방을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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