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4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물론 이들을 지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상곤·송영무·조대엽 등 소위 신부적격 3종 세트에 해당하는 분들은 수많은 도덕성과 자질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장관으로서 해당 분야 직무관련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결코 동의하기 어렵다”며 “너무나 심각한 동종교배이자 극단적 코드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주한민군 철수와 한미동맹 폐기를 외치며 사회주의자를 자처하고 광범위한 논문표절로 학자적 양심이 부정될 지경인데, 교육부장관이 될 수 없다”고 질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청문보고서 채택시한이었던 지난 3일 국민의당이 전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송영무 후보자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송 후보자 역시 방산분야와 밀착해 대형로펌에서 수십억을 받고 방산비리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도 있다. 직무관련성만으로도 국방부장관이 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선 “임금 체불을 감독해야 할 노동부장관이 임금체불 기업의 사외이사 출신이고 누가 봐도 거짓 해명일 가능성이 높다면 이런 분이 어떻게 대한민국 노동 정책을 지휘하겠느냐”며 “대선때 외치던 국민통합 대탕평 인사는 온데간데없이 보은인사, 나 홀로 인사, 캠프 인사, 코드 인사, 시민단체 인사만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상곤 후보자는 이념적인 편향성 문제에도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대승적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지만 송영무·조대엽 후보자는 직무수행의 기반이 될 도덕성에 치명적인 흠결이 있다”며 “송 후보자와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 (문 대통령은)더 이상 협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이들에 대해선 청문보고서를 거부할 수밖에 없고 이는 지지율만 믿고 코드인사를 강행하며 검증을 소홀히 한 청와대의 책임”이라며 “이와 함께 부실검증에 눈을 감고 청문회 절차를 무효화하는 더불어민주당 책임도 있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관 후보자 17명 가운데 15명이 대통령 선거 캠프나 참여정부 출신으로 코드 인사나 보은인사”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코드 인사로 신망을 잃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협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다”며 “인사청문회를 이렇게 무력화하고 민심, 야당의 뜻과 어긋나면 야당은 더 이상 협조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청와대 뒤치다꺼리하고 대변하는데 본인들이 야당일 때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대통령이 고수하겠다고 한 고위공직자 원천배제 5대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데 대해 앞장서 비호하고 있는데, 쓴소리·바른소리를 청와대에 해야 정부 여당이 망하지 않고 간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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