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29일 전날(28일) 인사청문회를 마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청문회에서 송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 거듭 확인됐다”면서 “의혹이 해명되기는커녕 위증 의혹에 수사까지 받아야 할 가능성까지 덧붙여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숱한 의혹에도 청문회를 보자고 했던 청와대와 송 후보자는 더 이상 국군을 부끄럽게 해서는 안 된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즉각 사퇴하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가 백척간두 위기에 놓인 현시점에 소신도 없고 돈벌이에 급급한 방산브로커 수준의 사람이 안보를 책임진다면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우리 장병들이 지하에서 통탄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적어도 국방부 장관에 관한 한 문재인 정권은 이명박·박근혜 정권보다 못하다”며 “이런 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하라는 것 자체가 국민과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송 후보자는 특정 정당, 특정 캠프에 몸담고 정치적 욕망을 드러낸 사람”이라며 “지난 2012년과 2017년 당시 대선 캠프에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19대 총선 때는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20대 총선 때는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이명박 정권 때 이상희·김태영·김관진 국방부 장관, 박근혜 정권 때 김관진·한민구 국방부 장관 그 누구도 송 후보자처럼 장관 임명 전 정치권에 직접 몸담고 정치적 편향성을 보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흔히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하는데,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지도 않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야당도 대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뜻이나, 이런 원칙은 대통령과 여당이 정치적 편향성 없이 안보정책을 운영했을 때의 얘기”라며 거듭 송 후보자의 정치 편향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문 대통령은 후보자 지명을 즉시 철회하고 후보자 자신도 더 늦기 전에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어제 송 후보자 청문회가 있었고 오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있는데, 송 후보자 청문회를 보고 나니 청문회가 필요 없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송 후보자는 각종 의혹제기에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했지만 정작 청문회에서 우왕좌왕 소신 없는 답변만 했다”며 “군과 교육은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하는 자리인데, 여기에 정당을 기웃거리며 공천 신청을 한 사람들을 쓰는 것은 무개념 중 무개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은 군으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는 사람이 돼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해군 명예를 던져 버리고 돈벌이에 나선 사람을 앉혔다”며 “이 정부는 인사의 기본 개념이 없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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