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10만개 연등' 서울 도심의 밤 밝힌다

서태영 / 기사승인 : 2017-04-29 15: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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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앞둔 조계사 연등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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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 봉축장엄등인 '미륵사지 석탑등' 점등 [사진=김영훈 기자]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가 29일부터 이틀간 서울 곳곳에서 화려한 막이 오른다.


연등회에 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봉축장엄등인 '미륵사지 석탑등' 점등식이 개최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연등회 세부 일정을 밝혔다.


미륵사지 석탑등은 국보 제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원형으로 삼아 전통 한지로 제작됐으며 좌대를 포함한 높이가 20m에 이른다. 이날부터 부처님오신날인 다음 달 3일까지 광화문광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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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 맞이 연등회(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축제가 29일 오후 동국대와 조계사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김영훈 기자]


불기2561년 연등회 연등축제 시작
석가탄신일 앞둔 조계사 연등행사 진행


이어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청계천 일대에서는 열리는 전통등 전시회에는 가로연등과 행렬등 1만5천여 개가 일제히 불을 밝힌다.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 맞이 연등회(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축제가 29일 오후 동국대와 조계사 일원에서 펼쳐진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ㆍ연등회보존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오후 4시 30분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어울림한마당으로 연등회를 시작한다.


어울림한마당에서는 40여 사찰ㆍ단체 연희단과 어린이ㆍ청소년 율동단 1000여 명이 흥겨운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연등회의 하이라이트인 연등 행렬은 오는 29일 오후 7시부터 동대문을 거쳐 종로 일대, 조계사까지 이어진다. 총 10만여 개의 행렬등과 장엄등이 빛의 물결을 이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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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 맞이 연등회(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축제가 29일 오후 동국대와 조계사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김영훈 기자]


올해의 테마등으로는 사물등(四物燈)을 선보인다. 불교에서 사물은 범종, 법고, 운판, 목어를 일컬으며 이는 각각 지옥중생, 뭍짐승, 날짐승, 물고기를 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인 대안 스님은 "이번 연등회는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온 우주의 중생을 모두 구원하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며 "우리 마음속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 상처받은 마음에 따듯한 온기를 불어넣는 연등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보다 행렬 중간중간에 풍물패나 연희단을 더 많이 배치해 신명 나는 행렬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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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열린 전통 등 전시회에서 시민들이 불을 밝힌 연등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김영훈 기자]


또 이날 오후 서울 청계천에 '제10회 청계천 전통 등 전시'를 위해 형형색색의 연등이 설치돼 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7일까지 청계광장~삼일교 구간에서 열린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불기2561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29~30일 행사장 일원 교통통제를 시행한다.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1644-5000)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스마트폰 앱 '서울교통상황'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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