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17일쯤 기소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에 대한 질의에 대해 "17일 정도가 (기소 시기로) 제일 유력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17일은 공식적으로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날이다.
박 대통령의 구속 시한은 오는 19일까지이지만 검찰은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고 나서 검찰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기소 시점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검찰은 17일 이전에 박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동시에 기소하면서 작년 10월부터 반 년간 계속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매듭짓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우 전 수석 영장이 기각되는 등 막바지 보강 수사에 예기치 못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다음 주로 기소 시점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면서 우 전 수석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롯데·SK 등 삼성 외에 일부 대기업의 추가 뇌물 공여 의혹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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