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자신의 변호사 9명 중 단 2명만 남기고 7명을 해임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9일 오후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변호사들에 대한 해임서가 접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해 서성건·손범규·채명성·황성욱·정장현·위재민·최근서·이상용 변호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박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변호인단을 대거 해임하면서 이를 두고 변호인단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던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유 변호사를 제외한 모든 변호사들이 헌재 대리인단으로 활동해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데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변호인단이었던 서성건 변호사는 지난 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유 변호사가 다른 변호사들의 전화조차 받지 않고 있다"며 "지금 같은 변호 방식으로는 징역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유 변호사만 서울구치소에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해왔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해임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변호는 유영하·채명성 변호사만 담당한다.
한편 검찰은 대통령 선거 운동(17일)이 시작되기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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