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과 관련한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청와대 참모를 동원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밀을 파악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한국일보가 31일 보도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부 언론보도외 관련해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은 사실무근으로 대통령으로부터 '특검의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현숙 수석은 소속 수석실 비서관 누구에게도 지시한 바 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이날 사정당국 관계자의 증언을 빌려 박 대통령이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기밀을 파악하기 위해 청와대 참모를 동원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단독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 비서관은 지난 5일 특검 소환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김현숙 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에 대한 특검의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특검의 뇌물죄 수사에 대해 "엮어도 너무 엮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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