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평창올림픽 北 참여, 남북관계 푸는 계기될 것"

소태영 / 기사승인 : 2017-01-25 14: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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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서 최문순 지사 만나 "강원도 평화자치도로 만드는 마중물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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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평창 올림픽과 관련 "평화올림픽이 부각되면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희망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을 찾아 최문순 지사와 만나 "동계 올림픽을 통해 상처를 받은 국민들의 마음이 치유가 되고 대한민국의 자긍심도 만들며 국제적으로도 다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단순한 참가가 아니라 북한 선수단이 금강산 육로, 끊어진 금강산 철도를 통해 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이 부각된다면 국제적으로도 평화올림픽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북한에 대한 지원을 해줄 수 있고 동계올림픽 전야제를 할 때 금강산에서도 전야제를 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남북관계를 풀어 나가고 중단된 금강산 관광 사업을 조기에 재개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어 "욕심을 더 부린다면 남북이 공동 훈련을 한다든지 북한의 응원단이 내려와서 남북 공동응원단이 만들어 (질 수도 있다)"며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노력을 기울인다면 단순한 올림픽 성공에 그치지 않고 남북 관계를 풀어내고 강원도를 평화자치도로 만들어 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또 "과거 아시안게임이 흥행이 안 돼서 걱정이 많았는데 마지막에 극적으로 북한 응원단이 내려오면서 굉장히 성공한 아시안 게임이 됐다"며 "국제대회라는 것만으로 국민적인 관심을 끌기 힘든데 북한의 참여는 성공에도 도움이 되고 남북 간의 꽉 막힌 관계를 풀어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다음 정부가 출범하면 첫 번째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이기에 동계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 내기 위해서도 대선 국면에서 자주 (강원도에) 와서 올림픽을 성공 시키는 비전들을 제시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 정부는 특별위원회를 한시기구로 만들어서라도 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한 특단의 노력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강원도의 평화구역자치도 문제와 관련해선 "정권교체를 하게 되면 다음 정부의 가장 큰 기대가 지방분권 확대"라며 "주로 중앙권력 구조의 개편만으로 개헌을 논의하고 있는데 중앙권력 개편 못지않게 지방분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없는 분권은 앙꼬 없는 찐빵같이 무늬만 분권이지 실질적인 분권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차체에 재정분권까지 일정한 범위 내에서는 지방정부가 자치권도 가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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