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박 대통령 친하다는 뜻…일본 같으면 할복해야"
▲사진=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인사가 '인적청산'에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악성종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서청원 의원이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발표한 것을 겨냥해 "유례없이 편지를 다 돌렸다. 당 대표에 대한 무례다. 인간 인명진에 대한 무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 분들이 친박 아니냐, 친박은 박근혜 대통령이랑 친하다는 거 아니냐. 대통령이 탄핵 당하고 진행 중인데 이 분들은 배지를 달고 다닌다"며 "일본 같으면 할복(割腹)한다"고 거친 표현을 사용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친박계 핵심 세력을 '악성종양'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친박과의 대결에서 자신이 명분을 쥐고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인 비대위원장은 "진단해보니 큰 악성종양이 있다. 이걸 수술해내지 않으면 금방 죽게 생겼다'며 "인적청산도 핵은 없어야 된다. 종양 뿌리는 없어야 된다. 그래야 다시 번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 관심이 뭐 인명진이 이길거냐, 친박이 이길거냐 애들 싸움 구경하듯 하시는데, 저는 첨부터 이건 이긴 싸움이라고 본다.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이게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계파, 정치적 욕심을 차리기 위해 저 쪽을 친다든지 이럴 수 없는 것"이라면서 "김종인씨처럼 공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계파도 없고 진정성 하나 갖고 당에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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