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朴대통령, 신년부터 국민과 전쟁하자는 것이냐"

김태희 / 기사승인 : 2017-01-01 23: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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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후안무치로 일관한 기자단 신년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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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신년 인사회에서 각종 의혹을 반박한 것에 대해 "신년벽두부터 국민과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궤변과 후안무치로 일관한 기자단 신년인사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자들의 손과 발인 노트북, 핸드폰도 금지시키는 등 불통도 여전했고 반성도 없었다"며 "탄핵 위기에 처해서야 부랴부랴 변명을 늘어놓고 반성도 없었다. 탄핵 위기에 처해서야 부랴부랴 변명을 늘어놓고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또한번 절망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렇게 정상적으로 운영했다는 나라꼴이 이 모양이냐.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국민을 위로하기는커녕 신년 벽두부터 국민들과 전쟁이라도 하려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 원내대변인은 "열 말이 필요없다"며 "대통령은 쓸데없는 변명 늘어놓지 말고, 특검의 대면 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에 적극 협력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더 이상 부질없는 변명으로 국민을 농락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박경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탄핵으로 직무정지 중인 대통령이 기자들을 만나 신년인사회를 갖는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며 "탄핵으로 인한 직무정지가 무슨 뜻인지 모르거나, 탄핵을 한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세월호 때 대통령 할 일 다 했다' '사실 아닌 의혹 보도 많다'는 등 자신을 변호하는 얘기만 쏟아냈다고 한다"며 "검찰과 특검의 수사를 통해서 이미 상당 부분이 드러났는데 모든 것을 허위, 왜곡, 오해로 돌리며 자신의 무고함만을 피력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은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으로서 기자들을 만난 것인지 피의자로서 만난 것인지조차 알 수가 없다"며 "검찰과 특검의 수사와 현재 심판 등에서는 민간인처럼 철저히 피의자로서 대응하면서, 필요할 때는 대통령으로서의 신분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의 탄핵을 받고도 여전히 대통령 행세를 하고 싶은 모양인데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들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들과의 신년 인사회를 통해 "방송을 보면 너무나 많은 왜곡과 허위를 남발해 걷잡을 수 없게 됐다"며 월호 참사 당일 행적 의혹에 대해 "정상적으로 사건이 터졌다는 것을 보고 받으면서 계속 체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공단을 압박해 지원토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특검과 검찰이) 완전히 엮은 것"이라는 표현을 쓰며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제가 공모나 누구를 봐주기 위해 한 일은 손톱만큼도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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