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실상 대권 출마 선언 "제 한 몸 불사를 용의 있어"

이상은 / 기사승인 : 2016-12-21 13: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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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받쳐주는 한 국가 위해 노력할 용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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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제가 10년간 유엔 총장을 역임하며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무엇에 기여할지에 대해 깊이 고뇌하면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내년 대선에 뛰어들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또 "미력한 힘이지만 국가 발전을 위하고 국민의 복리와 민생 증진을 위해 제 경험이 필요하면 몸을 사라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며 "(내가) 73살이지만 건강이 받쳐주는 한 국가를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반 총장은 또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기존 정치권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렇지만 "어떤 수단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제가 깊이 생각을 안 해봤다"며 답을 피했다.

이와 동시에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을 버려야 한다"며 "정당이 무엇이 중요한가, 파가 중요한가. 친박비박 이런 것이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가 없다"고도 했다.

최순실 논란 등에 대한 대한민국의 상황과 관련해선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참담한 심정으로 귀국한다"며 "가슴이 무겁다"고 했다.

참여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냈지만 한때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친노 진영으로부터 '배신'이라는 비난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정치적 공격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저는 평생 살면서 배신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격을 모독해도 너무 모독했다"며 "도적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보도가 많이 안됐지만 서울에 가는 계기나 매년 1월초 늘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한다"고도 했다.

1월 중순 귀국할 예정인 반 총장은 향후 국내 일정과 관련해선 국회의장 등 3부 요인에 대해 귀국신고, 국립묘지 참배, 선친 묘소 참배, 모친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만나야 하는데 탄핵소추가 된 상황"이라면서 "우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해 귀국신고를 할 것"이라고 했다.

반기문 재단의 설립 여부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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