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김 전 대표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회 재경위원장직을 하는데 (당시 박근혜 대표) 보좌진 쪽에서 사무총장을 맡아달라고 연락이 왔고 안 한다고 했는데 그쪽에서 몇 번을 졸라 내가 어쩔 수 없이 그쪽으로 갔다"고 설명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원래 친하다. (내가 친박계로 가게 돼서) 내가 얼마나 괘씸했으면 (18대 때) 공천을 안 줬겠느냐"고도 했다.
김 전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 집구석을 내가 알 수가 있어야지"라며 "그 분(박 대통령)은 일방적인 사고구조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순실이 내 측근이지만 잘못한 거 내가 사과했다. 그 사람 벌 주면 되지 왜 나에게까지 난리냐' '좋은 마음으로 했는데 왜 이리 난리냐'고 생각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사안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걸 알고 버티기에 들어간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최근 대통령을 조력하는 인사로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목했다. 그는 "하는 해법이 딱 그 사람 스타일"이라며 "권력과 법에 의지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탄핵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했으며 탈당 문제에 대해선 "나에게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대선 승리를 위해 마지막 시간을 역산해 그 때까지 (당내 세력 교체가) 안 된다면 도리가 없다"며 "그런 일이 안 생기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야당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을 하야시켜 선거를 치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니까 자꾸 그 길로 가고 정권 퇴진시키겠다고 투쟁한다"며 "탄핵은 (의결)될 게 틀림없다"고 내다봤다.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 연대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패궈주의자들을 정치판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생각은 평소에도 가지고 있었다"며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하려는 비민주적 사고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친노, 친문, 친박을 다들 그렇게 본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보수 재집권을 위한 연대를 펼쳐나가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나간 과거 선거를 보면 연대 세력이 다 집권했다"며 "(반기문 총장과도 연대를) 해야 한다. 안 하면 필패인데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대통령 선거 본선에서 연대를 할 수 있다"며 "보수당과 저쪽 당(국민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다. 저쪽 당을 진보 좌파 정당이라고 볼 수 없고 연정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 '개헌 후 총리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는 "누가 시켜준다고 되느냐"며 "그런 계산을 가지고 하면 일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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