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朴대통령ㆍ추미애 영수회담, 100만 촛불민심 왜곡"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6-11-14 13: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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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락가락 행보 큰 실망…정국혼란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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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심상정 정의당 대표/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 영수회담이 오는 15일 예정된 것과 관련, "100만 촛불 함성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국민이 대통령으로부터 최후통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수회담 회담 제안이 어떤 쓸모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토요일(12일) 촛불집회 이전까지 민주당의 공식 수습 방안은 2선 후퇴-거국내각이었다. 권한은 줄이되 임기는 지켜주는 '대통령 동거 내각안'이었다. 이 방안은 100만 촛불에 타버려 재가 됐다"고 개탄했다.


실제, 집회 다음 날인 13일 민주당은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서 '하야', '탄핵'을 언급, 기존 당론보다 좀 더 강경한 주장을 펼쳤다.


심 대표는 또 "민주당은 오락가락 행보로 큰 실망을 안겼다"며 "하야를 하야라고 부르지도 못하며 정국 혼란을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은 대통령 임기를 보장하는 어떤 수습안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민주당의 수습책이 국민들의 뜻에 부합하는지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양자 영수회담을 반대했다.


심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추 대표의 제안을 수용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얼마나 반갑겠나. '의지할 데가 어디 없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1 야당 대표가 어떤 맥락도 없이 영수회담 제안하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의 양자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질문에는 "기자회견 전 통화했고, 박지원 위원장에게 '사전 (추 대표로부터) 상의를 받았느냐'고 물으니 '인터넷 보고 알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영수회담 이후 추 대표가 회동을 제안할 경우에 대해선 "판단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심 대표는 "12일 민중총궐기 대회를 보고 수습책을 논의하자고 (야3당은) 얘기했다. 야3당이 국민의 뜻을 확인하고 단일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어제도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야당의 과제"라며 "(대통령이)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문법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추 대표를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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