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이 8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새 총리 지명 권한을 국회에 넘길 것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문희상·박병석·원혜영·변재일·박영선·송영길·안민석 의원 등 민주당 중진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이같이 뜻을 모았다.
중진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식물대통령인 상태를 국회가 염려를 하면서 야당 중진의원들이 의견을 나눠 지도부에 건의를 하기로 했다"며 "먼저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이후 새로운 국무총리 지명 권한을 국회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주 12일 예정된 촛불집회 전 긴급현안 대정부 질의를 해야 하고 최순실·박긐혜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회동에 앞서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과 관련 불만을 토로했다.
변재일 의원은 "사전 약속도 안됐는데 무작정 오는 대통령이 어디있느냐"며 "이는 순수한 의도로 읽혀지는 게 아니라 정국 회복을 위해 명분을 쌓는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송영길 의원은 "이정현 대표를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같이 만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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