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 대통령, 국민 뜻 존중해 결단내리는 게 마지막 도리"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16-11-07 15: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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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각계각층 원로들과의 긴급 회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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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뜻을 존중해 국정 공백과 혼란을 하루 빨리 끝낼 수 있는 결단을 스스로 내려주는 것이 박 대통령의 남은 마지막 도리"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진행한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 원로와의 긴급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들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아주 높은 민주역량을 보여주셨다"며 "4·19혁명, 6월항쟁으로 민주화를 이룬 국민의 저력을 다시 보여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박 대통령은 국민들을 더 부끄럽게 하지 말아야 하고 더 힘들게 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을 향해선 "여당도 야당도 오늘 이 사태에 함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들의 뜻을 정치적으로 실현해 낼 수 있도록 함께 역량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책무"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은 "지금 대통령은 좀비대통령이다. 국민감정으론 바로 하야가 나와야 되는데 우리 정치 진행과정에서는 조금 성급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검찰 조사, 부족하면 특별검사 아니면 국회에서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드는 이런 단계를 진행해 진실을 밝히는 걸 선행하는 게 우리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제일 중요한 것은 '안보와 국방', '경제와 민생' 이 두 가지"라고 강조한 뒤 "휴전선을 앞에 두고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안보와 국방을 각별히 챙겨야 하며 예산안 통과 야당 협조, 가계부채와 부동산 과열문제, 조선해양구조조정문제를 생각해 정부에도 촉구하고 챙겨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87년 헌법 이후 강점도 아쉬움도 많고 모든 부분에서 국민정서를 담기 어렵지만 이 시점에서 개헌문제를 끄집어 낼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논의가 무르익을 때까지는 비록 밤마다 집회가 이어져도 평화롭게 이어지는 한 극단적 체제는 좀 더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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