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주홍 의원(국민의당,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국내 유일의 선급단체인 한국선급을 여전히 한국해양대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의원(국민의당,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이 10일 한국선급으로부터 제출받은 ‘2007년~2016년 채용 직원 출신학교별 현황’에 따르면, 총 742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그 중 26%에 해당하는 196명이 한국해양대 출신이었다.
출신학교별로 살펴보면 한국해양대 196명, 부산대 52명, 목포해양대 35명, 울산대 30명, 인하대 2명, 한양대 19명, 서울대 16명, 충남대 15명, 기타 352명 등이다.
특히, 팀장급 이상 중 한국해양대 출신은, 2014년 총 97명 중 44명(45%), 2015년 93명 중 42명(45%), 2016년 91명 중 40명(44%)으로 한국선급의 팀장급 이상의 45%가 한국해양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필기시험이 적용되던 지난 2006년에는 23명 중 3명만이 한국해양대 출신이었지만 필기시험을 폐지한 첫해인 2007년에는 총 77명 채용에 29명, 2011년에는 총 96명 채용에 32명의 한국해양대 출신이 채용됐다.
황주홍 의원은 “한국선급은 세계 7위 규모로 임직원 수만 924명에 달하는 조직인데 서류와 면접만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있었다”며 “한국해양대 출신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꼼수를 부리다가 지난 해 국정감사 지적 후 필기시험이 다시 부활한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의원은 “학연이 아닌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에게 등용문을 활짝 열어, 외국시장 개방에 대비한 한국선급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총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선급은 2014년 회장 선거시 해수부 감사에서 적발돼 해임이 예상되었던 인물을 최종 후보자 2인 중 1명으로 추천하여 한국해양대 출신의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짜맞추기식 선거였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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