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의 귀환! 삼성전자 6% 급등, 3월10일 후 최고가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6-03 17: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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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6.5% 올라…'동학 개미' 수익률 좋아질 듯

‘삼성불패’ 신화 언제까지 갈까?

▲ 대장주 삼성전자의 귀환
코리아 팬데믹 이후 증시에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6% 넘게 급등하면서 석 달 만의 최고가를 기록, 투자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3% 뛰어오른 5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확산할 무렵인 310(종가 54600)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6.48% 오른 887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역시 지난 310(89100) 이후 석 달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장주 둘이서 증시를 치고 받친 상황을 연출한 셈이다.

 

이에 앞선 주가 급락기에 이들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동학 개미'라는 별칭을 얻은 개인 투자자들도 모처럼 수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부터 이달 2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금액은 58628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금액을 매수 수량으로 나누어 산출한 개인 매수 평균 단가는 대략 49000원으로 산출된다. 한 개인 투자자가 이 기간 평균 매수가로 삼성전자를 매수했다고 가정하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11.2%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이만한 투자처가 없는 셈이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산출한 SK하이닉스의 평균 매수가는 81800, 이날 종가 기준 수익률은 8.4%에 달한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순매도 금액은 각각 6821억원, 3001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미들이 매매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관은 삼성전자를 5267억원, SK하이닉스를 2185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삼성전자(1762억원)SK하이닉스(818억원)를 동시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3월 코로나 사태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두 종목의 주가는 나란히 급락했다.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는 가운데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상승장에서 소외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 45월 두 달간 코스피가 15.67% 상승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6.18% 오르는 데 그쳤고, SK하이닉스는 오히려 2.16% 하락했다. 동학 개미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주를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매수로 버티며 국면 전환을 기다려 왔다. 언론들도 개미들의 큰 손해를 시사하는 보도를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개미들의 믿음이 결국 대장주를 지켜냈다.

결국 기관과 외국인들이 매수 주문을 내면서 대장주의 선전이 시작됐고 석달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증시 내부에선 역시 삼성불패라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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