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길더니 제습기 판매 껑충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0 15: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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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 장마에 올해 제습기 판매 5년새 최대

장마 가전 큰 소리치고 에어컨 주눅

▲ 올 여름 제습기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올 여름은 유난히 장마가 길었고 습기 또한 가득해서 견디기 쉽지 않았다. 장마가 끝난 다음부터도 습기가 크게 빠지지 않은 채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자제품 유통점의 제습기 판매량이 5년 사이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는 장마 기간이었던 지난 62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1%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달 들어 16일까지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보다 38% 많았다. 이런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올해 현재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5년 이래 가장 큰 판매고를 보인 것이다.

 

제습기는 최근 몇 년간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바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이 때문에 일부 가전사들은 제습기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장마가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면서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 싶은 소비자들이 제습기를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제습기는 6~7월에 인기가 높은 가전이어서 8월부터는 판매량이 감소하지만, 올해 8월에는 16일까지의 판매량이 7월 판매량보다 72% 많았다"면서 "긴 장마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가전 전문가들은 올해 제습기 생산을 줄인 곳은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여름철 대명사인 에어컨의 부진한 판매 대신 제습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의 '장마 가전'이 실적을 크게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상청 3개월 전망(8~10)에 따르면 9월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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