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강희태 대표 ‘롯데온’ 부진엔 고개숙여 …“이베이코리아 인수 검토 위해 IM 수령" 적극적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4 08: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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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공개적으로 입장 밝혀
-롯데쇼핑, 이베이코리아로 단숨에 영향력 확대할 수 있는 매력적 매물
▲사진=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 부회장    [제공/연합뉴스]
 이베이코리아의 몸값만 5조원의 매각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동시에 업체들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는 유통 대기업뿐 아니라 ICT기업, 사모펀드 등 다양한 기업이 인수를 위해 대거 출전했다.

 

이번에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 롯데쇼핑은 “충분히 관심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23일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51회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IM(투자설명서)을 수령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고위 관계자가 직접나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인수에 적극적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보여진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계열사 통합 이커머스 ‘롯데온’을 내놓고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당초 야심찬 론칭과 달리 롯데온은 1년이 지나도록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이베이코리아는 단숨에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실제 롯데쇼핑은 코로나19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16조761억원으로 8.8%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19% 하락한 3460억원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롯데온 사업 부진에 대해 사과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 계획을 공개했다. 내부 시스템도 안정화한 만큼 고객 만족을 높이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커머스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해 주주들께 송구하다”며 “외부 전문가를 도입해 그룹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커머스를 별도 사업부로 분리할 계획이 있느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는 “롯데온은 2018년 롯데닷컴에서 출발해 그룹의 주력으로 키우기 위해 합병했다”며 “신세계와 다른 전략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날 강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와 최영준 재무총괄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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