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라도 주식 사자... 개미들 투자 광풍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6-05 10: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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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20개월만에 11조원 돌파, 역대 최대치 기록

강세장 지속에 코로나19 이전 수준 넘어... 투자 조심 경고 나와

▲코스피 강세에 따라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가 여전히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고 경기는 바닥을 기고 있는데 증시는 이상 과열이다. 최근 10주간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리는 신용융자 잔고가 11조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치라는 말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3일 기준 11467억원으로, 201810(12일 기준 113643억원)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통상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지면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난다신용융자 잔고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지난 3월 하순 6조원대로까지 떨어진 뒤 같은 달 26일부터 최근까지 증가세를 지속했다.

 

신용융자 잔고가 11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최근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전 수준을 넘어섰음을 시사하는 지점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빚까지 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최근 코스피 강세와 무관하지 않다.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증시는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황 따로, 증시 따로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19% 오른 2,151.18로 마감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코스피가 215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21(2162.84) 이후 처음이다.

 

이렇게 증시의 신용융자가 최대치로 올라서자 증권가에선 경계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실익을 거머쥔 세력들이 빠져나갈 소지가 다분하므로 지나친 몰빵식 투자를 조심하라는 경고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소문에 현옥되지 말고 증시 투자의 기본인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라는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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