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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빙그레, 해태 홈페이지 |
아이스크림 시장이 양강 구도로 다시 굳혀졌다.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2위인 빙그레가 4위인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마치면서 빙과시장은 롯데와 빙그레의 양강 체제가 된 것이다.
빙그레는 5일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 인수를 위한 잔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공시했다. 최종 인수금액은 1325억원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이라는 '브랜드'는 유지하기로 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빙그레 경영기획 담당인 박창훈 전무를 선임했다.
박 신임대표는 1986년 빙그레에 입사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빙그레 재경부 상무, 2019년부터 빙그레 경영기획 담당 전무를 지냈다. 박 대표는 이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업무의 총괄을 담당했다.
박 대표는 "해태아이스크림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31.8% ▲빙그레 27.9% ▲롯데푸드 15.3% ▲해태 12.7% 등의 순이다.
롯데 계열의 점유율을 합하면 47.1%, 빙그레 계열의 점유율을 더하면 40.6%다. 양 측의 점유율 차이가 6.5%포인트에 불과해 향후 빙과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 3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으며, 공정위는 지난달 29일 승인했다.
업계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예측하며 이번 기회에 양사 모두 경쟁력 높이기에 한층 몰두하여 신제품 출시 등에서 불붙는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통 전문가들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제공될 가능성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리점 공급 계약을 둘러싸고 과잉 계약이 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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