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IT 수출 호조…반도체 4천억 달러 돌파 전망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7 1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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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연합포럼, '2026년 하반기 산업경제 진단' 포럼 개최
-반도체 수출 "메모리 가격 상승·AI 수요" 덕에 130%↑ 기대
▲ 사진=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 [제공/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IT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출액이 연 4천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한국산업연합포럼은 16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2026년 하반기 산업경제 진단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제90회 산업발전포럼을 열고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이지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업종별 발표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54.1% 성장한 1조 2,493억 달러로,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반도체 수출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서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130% 급증한 4천억 달러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미 올해 상반기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924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1,734억 달러)을 뛰어넘은 상태다.

이 실장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누적 가격 상승률이 D램은 815.0%, 낸드는 600.2%에 달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와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도 각각 16.5%, 67.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속적인 투자 여력과 중국의 AI 칩 및 D램 시장 추격은 변수로 지목되었다.

정보통신기기 수출 역시 긍정적이다.
 

▲ 사진=한국산업연합포럼, 제90회 산업발전포럼 개최 [제공/한국산업연합포럼]

김종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하반기 수출은 SSD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약 11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도,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인한 PC·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등 중저가 제품 수요 위축은 불안 요소"라고 지적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하반기 수출은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이 이끌고, 일반기계, 선박,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내수(2.7%)와 생산(1.5%)이 증가하는 데 반해, 수출은 해외 현지 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0.3%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철강, 석유화학, 섬유 산업은 중국의 과잉 공급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생산비 상승 등의 악재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장상식 원장은 "한국 경제는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당초 2% 안팎이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2.5~3.0%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었다"고 전했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 대비 약 37%, 실질 GDP는 3.8% 증가했다"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해 수출 증가율이 약 50%에 이른다면 성장률은 약 5.1% 수준까지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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