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얼굴 기반 연령 추정 기능 확대…이용자 안정성 측면에서 새로운 업계 표준 제시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0 15: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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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연령 인증을 채팅 기능에 적용
-모든 이용자에게 연령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
▲ 사진=로블록스 얼굴 기반 연령 추정 기능 [제공/로블록스]

 

몰입형 게임 및 창작 플랫폼 로블록스는 지난 9월 발표한 연령별 채팅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로블록스는 소통 방식에 있어 연령 인증을 필수화한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및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돼 이용자 안정성 측면에서 새로운 업계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로블록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간 채팅을 동일 연령대 또는 유사 연령대에 한해 허용한다.

이에 따라 모든 이용자는 채팅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있어 연령 확인 절차를 자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오는 12월 첫 주부터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를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 연령 확인 기능이 필수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이후 2026년 1월 초부터는 채팅 기능을 지원하는 모든 시장으로 해당 절차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연령 확인 의무화와 함께 새롭게 도입되는 연령별 채팅은 동일 연령대 및 유사 연령대 사용자 간의 대화만 가능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로블록스는 얼굴 연령 추정 기술을 통해 연령 확인을 마친 사용자를 U9(9세 미만), 9-12, 13-15, 16-17, 18-20, 21+(21세 이상) 등 연령 그룹으로 분류한다.

채팅은 해당 연령 그룹 및 유사 연령대 그룹 간에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12살로 추정되는 사용자의 경우 15세 이하의 사용자까지만 체험 내 채팅이 허용되며, 16세 이상 사용자와는 채팅이 불가하다.

반대로 18세로 추정되는 사용자는 16세 이상의 사용자까지만 채팅을 나눌 수 있다. 만약 13세 이상 사용자와 채팅하고 싶을 경우 두 사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인맥으로 연결된 경우에만 가능하다.

아울러 로블록스는 어린 연령대 사용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부모 및 보호자가 연령 확인 절차를 거친 후 명시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이상 9세 미만 이용자의 체험 내 채팅 기능을 기본적으로 비활성화한다.

또한 13세 미만 사용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플랫폼 내 채팅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한국 사용자의 경우, 13세 미만 사용자는 부모의 승인이 있어야만 연령 추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부모 및 보호자는 자녀가 얼굴 연령 추정 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는 안내 이메일을 받게 되며, 자녀 보호 기능을 통해 해당 요청을 확인 및 승인할 수 있다.

자녀는 부모의 승인이 완료된 후에만 얼굴 연령 추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절차는 현지 규정에 따라 다르며 일부 국가에서는 신분증(ID) 인증도 가능하다.

자녀 계정과 연결된 부모 및 보호자는 자녀가 얼굴 연령 추정 절차를 마친 후에도 자녀의 계정에 접속할 수 있으며, 자녀 보호 기능(Parental Controls)을 통해 자녀의 생년월일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

맷 코프먼(Matt Kaufman) 로블록스 최고안전책임자(CSO)는 “로블록스는 매일 1억5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플랫폼상에서 안전하고 긍정적이며 연령에 적합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얼굴 연령 인증을 채팅 기능에 적용함으로써 모든 이용자에게 보다 연령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업계 전반에서 이러한 표준이 확산하 바란다”고 밝혔다.

스테판 벨컴(Stephen Balkam) 가족 온라인 안전 연구소(FOSI) 대표는 “연령 추정과 같은 선제적 안전 도구는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더 안전하고 긍정적인 디지털 환경 구축에 필수적”이라며 “로블록스의 음성 채팅 같은 채팅 기능에 대한 리스크 기반 접근 방식은 책임감 있는 혁신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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