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월급 못준 성화대 수십억원 횡령 드러나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8-01 14: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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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대.jpg[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13만원 교수 월급'으로 파문을 일으킨 전남 강진의 성화대 설립자가 수 십억원을 횡령해 설립자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자금으로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성화대를 감사한 결과 설립자이자 전(前) 총장인 이모씨가 2005년부터 교비에서 52억원을 횡령해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에 빼돌리는 등 총 6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성화대의 이사회를 배우자, 고교 동문, 고향 선배 등으로 구성해 31살인 장녀는 총장직무대행으로, 27살인 차녀는 회계 팀장으로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차녀는 9급에서 6급 승진에 최소 8년이 필요한 내부 규정을 어기고 3년3개월 만에 승진했고, 지방 국립대에서 멀티미디어과를 졸업한 뒤 서울의 한 대학원에 재학하면서 동시에 전공과 무관한 '장애인복지론', '가족상담 및 치료' 등 6개 과목을 성화대에서 강의하는 겸임 교수로 활동했다.

교과부는 또 "학사 운영에서도 성화대는 법정 출석 미달인 학생에 학점과 학위를 주는 등 학점 장사를 했다"고 밝혔다.

김용관 교과부 사무관은 "감사 결과를 성화대 경영진이 이행하는지에 따라 임원 취임 취소, 학교 폐쇄, 법인 해산 등의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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