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최근 전세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2년 전과 비교해 아파트 전세 재계약에 드는 평균 비용이 평균 1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 4902만원으로 2년 전(2억 3923만원)과 비교해 979만원 상승했다. 2년 단위 전세계약 기준으로 전세를 재계약하면 평균 979만원을 올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2년 전 전세 재계약 비용(4252만원)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서울의 전세 재계약 비용은 평균 4,004만원을 기록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통계 기준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2년 전보다 3.1% 오른 사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86%로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무주택자들의 전세 부담으로 이어졌다. 다만 2년 전 당시 재계약 비용(평균 9,065만원)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2016년 10월 기준 아파트 전셋값은 직전 2년간 전국이 20.11%, 서울이 23.66%나 급등했다.
구별로는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난 종로구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평균 1억1,091만원으로 서울에서도 가장 높았고 강남(9,566만원), 강동(9,013만원), 서초구(6,740만원) 등 강남권의 재계약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북(2,402만원), 관악(2,452만원), 강서구(2,537만원) 등은 재계약 비용이 이보다 낮은 2,000만원대다.
서울 다음으로는 대전이 104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947만원), 대구(871만원), 강원(848만원)이 뒤를 이었으나 1000만원은 넘지 않았다.
최근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한 경기도는 2016년 10월 평균 전셋값(2억5284만원)과 올해 10월 현재 평균 전셋값(2억5820만원)이 거의 비슷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리서치팀 차장은 "세종을 제외한 이들 지역은 전세는 물론 매매가격도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집주인들의 주택 보유에 따른 비용이 늘고 있다"며 "지방 역전세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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