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3년간의 기다림' 세월호 진실 인양되야

전성진 / 기사승인 : 2017-03-21 14:50:35
  • -
  • +
  • 인쇄

[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지 햇수로는 3년, 날수로는 1000일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과 함께 세월호는 바닷속 깊히 잠겨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세월호 인양을 위한 마무리 점검 작업을 실시했다. 이르면 다음 달 초 선체인양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은 실종자 수습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그것은 비용 문제를 넘어 국가의 존재 이유에 해당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동안 진전 없는 인양 작업에 애를 태워왔다.


또 3년여의 시간 동안 인양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가족들과 국민들은 이번에 그토록 바라던 세월호 인양뿐 만아니라 진실까지 인양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다 돼가고 선체 인양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진실규명 논란은 아직 진행형이다. 우리 내부에서는 침몰 원인과 구조실패 책임,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을 놓고 여전히 편을 갈라 싸우고 있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의 비위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100% 밝히지 못한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어떻게 규명할지 주목된다.


앞서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이 성사되지 않아 세월호가 침몰한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다. 헌법재판소에서도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부실한 대응을 대통령 파면의 근거로 삼지 않았다.


특검은 특히 특검법에 의해 수사대상이 엄격히 제한된 탓에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전면수사하지 않고 이른바 '비선의료'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행위 혐의를 수사하면서 사실관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세월호 진실규명은 3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을 뿐이다. 하루빨리 세월호 인양작업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오롯이 진실만을 인양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