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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제공/LIG넥스원] |
LIG넥스원은 15일,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영문명 : Poniard)’이 현지시간 12일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FCT (Foreign Comparative Testing 해외비교시험)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FCT는 미국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해,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환태평양훈련(RIMPAC) 기간 중 이뤄진 이번 실사는 한/미 해군이 수립한 무인화 기반 미래 작전개념의 실사 시나리오에 기반해 진행됐다.
한국과 미국을 통틀어, ‘무인 표적-공중 무인기 탐지-위성통신-무인수상정 탑재 유도로켓 발사’ 등 전 과정에 무인화 개념을 적용한 최초의 사례다.
2016년 국내 해병대에 전력화 된 ‘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해 차량에 탑재해 발사하는 무기체계로 개발됐다.
LIG넥스원은 수출을 위해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용 발사대를 자체 개발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 향후 국내 무인수상정의 임무작전 수행간 민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표준화/모듈화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해군의 미래 전략인 Navy Sea Ghost 개념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적 마무리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2023년 10월부터 미 해군과 소요제기 활동을 착수했으며, 미 해군이 검토 중인 무인화 운용개념에 발맞추어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실제 계약까지는 미 해군 소요 제기, 예산 확보, 계약 검증 등의 단계가 남아있지만, 대한민국 유도무기 최초 미국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미국 수출 성사시에는 미국의 동맹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LIG넥스원의 검증된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국의 안보 환경에 맞는 다양한 플랫폼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LIG넥스원에서 개발한 중형급 정찰용무인수상정(해검) 플랫폼 기반으로 비궁을 비롯한 다양한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현재 중동지역에 수출형 모델 제안 후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K-방산 수출의 또 다른 효자 품목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현지에서 이번 최종 시험평가를 진두지휘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방위산업 불모지였던 나라에서 약 반세기 만에 미국에 유도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자주국방 실현과 K방산의 성장을 향한 우리 정부와 군, 기관, 업계의 노력과 염원이 모아진 결과”라고 이번 FCT 시험평가 성공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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