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3 10: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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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각본상도 받아 2관왕에 올라
▲ 사진=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한 봉준호 감독 [제공/연합뉴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2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선정했다.

한국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은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기생충'은 오리지널 각본상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봉 감독은 "멀리서 왔다. 여기 참석한 이들 중 제가 제일 먼 곳에서 온 거 같다"면서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훌륭한 영화들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줬던 배우들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5년 전부터 저와 함께 이 영화를 고민한 곽신애 대표에게도 함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주연 배우 송강호와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를 소개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은 외국어로 쓰여진 만큼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제가 쓴 대사를 훌륭하게 펼쳐 준 배우들에 감사한다. 배우들의 표정과 보디 랭귀지는 공통의 언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항상 카페에서 글을 쓰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로열 앨버트 홀에 설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기생충'에 많은 사랑을 보여준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에 감사한다"면서 "시나리오 제작사와 투자사, 모든 스태프와 함께 일한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기생충'과 봉 감독은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작품상과 감독상은 아쉽게 받지 못했다.

샘 맨데스 감독의 '1917'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모두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달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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