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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윤석열 대통령 [제공/연합뉴스] |
대통령실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주 60시간 이상 무리' 언급과 관련해 "개인적 생각에서 말씀한 것이지, 근로시간 개편 논의의 가이드라인을 주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의견을 수렴해 60시간이 아니고 더 이상 나올 수도 있다. 캡(상한)을 씌우는 게 적절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굳이 고집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하신 말씀으로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이날 대통령실 설명은 당시 윤 대통령의 언급이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충분한 여론 수렴'에 방점이 있는 것이지, '60시간'이라는 숫자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고위 관계자는 "캡을 씌울 것이라고 예단할 필요가 없다. 윤 대통령 말씀은 장시간 근로에 대한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한 채 여러 의견을 들으란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바꾸고자 하는 제도로 가더라도 급격한 장시간 근로를 할 가능성은 작다"며 "개편 방향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서 근로시간을 줄여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장 근로시간의 관리 단위를 현행 '1주'에서 '월·분기·반기·연'으로 유연화할 경우, 분기나 반기로 계산시 기존보다 근로시간 총량을 10%, 20%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위 관계자는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매주 69시간, 69시간, 69시간 이렇게 가는 것처럼 들리지만 첫째 주에 근로시간을 다 사용하면 둘째 주, 셋째 주는 40시간씩 이렇게 사용할 수밖에 없단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고용노동부가 입법예고한 근로시간 개편안을 두고 직접 언론 대응에 나선 것은 지난 일주일 사이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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