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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제공/연합뉴스] |
식품·외식 기업의 가격 인상으로 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져 소비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올랐다.
지난달 외식 물가는 작년 같은 달 대비 3.1% 오르면서 3%대를 유지했다.
가공식품과 외식의 전체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각각 0.39%포인트(p)와 0.44%포인트였다.
이를 합치면 0.83%포인트로 가공식품과 외식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0.83%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2%대로 올라섰는데, 가공식품과 외식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주도한 셈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외에 농축수산물의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0.12%포인트였다.
지난달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에서 물가가 오른 것은 62개에 이른다.
특히 오징어채(48.7%), 양념소스(21.3%), 차(20.7%), 초콜릿(20.4%)의 오름폭이 컸다.
김치는 14.2%, 커피는 12.4% 각각 상승했고 맛김과 시리얼은 12.0%와 11.6% 올랐다.
라면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6.9%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5월의 6.2%보다 높아졌다.
빵과 소시지는 각각 6.4% 올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앞서 식품기업들이 가격을 올린 영향이 이제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면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초에 한 차례 가격을 올린 곳이 많기 때문에 물가는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커피, 차, 시리얼, 라면 등 가공식품 오름세에 대해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외식 물가는 지난 1월 2.9%에서 2월에 3.0%로 올랐고 5개월째 3%대에 머물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배달앱 수수료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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