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업 신고 사업자 100만명에 육박…소매업 폐업이 가장 많아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6 09: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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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천487명으로 집계
-폐업 사유별는 '사업 부진'이 48만2천183명으로 가장 많아
▲ 사진=지난해 폐업 신고 사업자 100만명에 육박 @데일리매거진DB

 

지난해 '사업 부진'을 이유로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연간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천487명으로 집계됐다.

폐업자 수는 2020∼2022년 8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00만명 턱밑까지 수직 상승했다.

폐업 사유별로 보면 '사업 부진'이 48만2천183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48만8천792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전년(40만6천225명)과 비교하면 7만5천958명(18.7%)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폭 증가다.

사업 부진 외에 폐업 사유로는 기타(45만1천203명), 양도·양수(4만369건), 법인전환(4천68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 폐업이 27만6천5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21만7천821명), 음식업(15만8천279명) 등 내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종의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임대업(9만4천330명), 건설업(4만8천608명) 등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았던 부동산 관련 폐업자도 많았다.

지난해 폐업률은 9.0%로 2016년(11.7%) 이후 줄곧 하락하다 8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폐업률은 가동사업자와 폐업자의 합계 대비 폐업자 수 비율이다.

폐업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15.2%를 기록한 뒤로 가동사업자 증가 등 영향으로 대체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폐업자가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폐업 신고 증가세는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내수 부진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위기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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