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 흡수합병하는 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앞서 임시주총은 지난 13일 신동빈 회장이 구속된 직후 출범한 황각규 부회장 중심의 비상경영위원회가 처음으로 맞는 '경영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롯데지주와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7개사는 이날 각각 임시주총을 개최해 6개 비상장 계열사 투자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분할 및 흡수합병안을 의결했다.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총 주식 5천811만5천783주 중 3천900만9천587주가 참석했으며 이중 3천395만358주가 찬성표를 던졌다.
참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이비율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을 너머야 한다는 조건을 여유 있게 충족했다. 관심이 쏠렸던 일본롯데홀딩스는 위임자을 통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014년 6월 75만개에 달하던 롯데그룹 순환출자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 롯데지주 산하에 편입된 계열사는 기존 42개에서 54개로 늘어나게 됐다.
롯데 안팎에서는 총수 일가와 관계사 등으로 구성된 롯데지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의결권 기준으로 총 54.3%에 달해 안건 통과가 불안한 상황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2014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순환출자고리가 416개로 1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며 "이번 순환ㆍ상호출자 해소로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