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사망자 첫 발인 …故 박이선· 현수금 씨

이상은 / 기사승인 : 2018-01-28 1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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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20여명 엄숙한 분위기 속 비통한 표정고인 마지막 길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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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8일 오전 경남 밀양시 농협장례식장에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경남 밀양시 농협 장례식장에서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들 가운데 첫 발인식이 열렸다.


28일 오전 7시 35분께 경남 밀양시 농협 장례식장에서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38명 중 고 박이선(93·여), 고 현수금(89·여)씨 발인이다.


먼저 빈소를 나선 박이선 씨 유족 20여명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비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딸로 보이는 유족이 "엄마∼엄마∼"하고 흐느낄 뿐 대다수 유족은 슬픔만 무겁게 내려앉은 상황에서 조용히 흐느끼거나 굳은 표정으로 고인의 뒤를 따랐다.


고인은 고령에다 폐가 좋지 않아 화재 3주 전부터 세종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몸 상태가 호전돼 화재가 발생한 당일 오후 퇴원하기로 예정돼 주위 안타까움이 더했다.


상주인 아들을 제외한 유족들은 장례식장 바로 옆 화장장으로 걸어 이동했다. 관이 운구차에서 화장장으로 이동하자 주변은 일순 울음바다가 됐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거나 주변 부축을 받으며 분향실로 이동했다.


현수금 씨 발인도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현 씨는 허리협착증 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 중 세종병원을 덮친 화마에 유명을 달리했다. 아들로 보이는 상주는 관을 운구차에 싣기 전 짧게 묵념을 하기도 했다.


다른 유족 20여명도 침울한 표정으로 눈물을 훔치거나 작게 흐느꼈다.


이날 박 씨와 현 씨를 비롯해 밀양시 2곳, 김해시 2곳의 장례식장에 안치된 희생자 6명에 대한 발인이 이어질 예정이다.


나머지 유가족들은 오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장례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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