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자원 '패키지 딜' 승부수…정부, 캐나다 잠수함 수주 막판 총력전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4 19: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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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연계로 '경제안보 동맹' 격상
-원유 수입 3.3배 확대·LNG 340만 톤 확보 등 전방위 경제 협력 예고
▲ 사진=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찾은 강훈식 비서실장이 1일(현지시간)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캐 첨단산업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 [제공/연합뉴스]

 

이달 말로 다가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에너지·자원 공급망 협력'이라는 전략적 패키지 딜을 앞세워 막판 수주 총력전에 돌입했다.

단순한 방산 수출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양국의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2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으로 '한-캐나다 에너지·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 중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팀 호지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과 고위급 면담을 진행하고, 범정부 차원의 에너지·자원 협력 청사진을 조율했다.

양측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생태계에서 양국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최적의 경제안보 파트너'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등 자원 전방위에 걸쳐 호혜적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강 비서실장과 호지슨 장관의 선제적 논의는 이어진 포럼을 통해 분야별 구체적 비즈니스 성과로 가시화됐다.

우선, 전통 에너지원인 원유 부문에서 획기적인 교역량 확대가 이뤄진다.

캐나다산 원유 도입량을 지난해 488만 배럴에서 올해 최대 1,600만 배럴(약 3.3배)로 대폭 상향하고, 중장기적으로 연간 2,000만 배럴 규모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은 캐나다의 3대 원유 수출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미(對美)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팽배했던 캐나다 입장에서도 아시아 역내로 수출선을 다변화(Diversification)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탄소중립의 브릿지 연료로 꼽히는 LNG 부문의 협력도 가속화된다.

현재 한국가스공사가 5%의 지분을 보유하며 연 70만 톤(t)을 조달 중인 'LNG 캐나다 1단계 사업'의 성공적 운영을 발판 삼아, 올 3분기 내 최종투자결정(FID)을 목표로 하는 2단계 사업 추진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여기에 신규 추진되는 '크시 리심스(Ksi Lisims)' 프로젝트(연 200만 톤) 도입 물량까지 추가될 경우, 한국은 매년 총 340만 톤 규모의 캐나다산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어 국가 에너지 안보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미래 첨단산업의 필수 식량인 핵심광물 분야 민간 협력도 본궤도에 올랐다. 

 

국내 기업들은 리튬, 희토류, 니켈, 동정광 등 90억 3,0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대형 구매 계획과 함께 1억 3,0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흑연 광산 지분 투자 의향을 공식화했다.

제도적 뒷받침과 R&D 협력 역시 외연을 확장했다.

지난달 8일 양국 정상 간 통화의 후속 조치로서, 산업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연내 '핵심광물 공동비축 합동계획'을 수립하여 공급망 위기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캐나다 지질조사소와 무탄소 에너지원인 '자연수소 공동연구 이행협정(IA)'을 체결하며 미래 에너지 기술 선점에도 나섰다.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도출된 원유·LNG·핵심광물 등 에너지·자원 분야의 도입 및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와 코트라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현지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해소하여 한-캐나다 경제 협력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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