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출처=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지역으로 그간 거론되지 않은 경북 성주와 경남 양산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두 지역은 우리 공군의 방공기지가 있었거나 현재 있는 곳으로, 군사적 효용성은 이미 검증됐으며 부지를 따로 마련할 필요도 없고 인구 밀집지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지역은 특히 수도권 방어는 불가능하지만 최대 사거리가 200㎞에 이르는 북한의 300㎜ 방사포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미 군 당국은 사드배치 지역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면서 최대한 빨리 배치 지역을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내에는 배치 지역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사드배치 지역과 관련해 "공동실무단이 여러 군데 검토한 부지 중에서 가용 부지에 대한 의견 정리가 끝났다"면서 "가용성이 있다는 것은 최적지란 뜻"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이 과거 사드 배치 논의를 알리면서 레이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 중턱 등에 레이더를 설치하고, 산 아래에 포대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천성산 부지에서도 이런 식의 사드 포대 운용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유력 후보지로 떠 오르는 곳은 경북 성주다. 성주는 나이키 지대공미사일 주둔기지였다가 지금은 호크유도탄 미사일 기지로 운영되고 있다.
경북 성주의 경우 미국이 배치 부지 실사에서 '최적지'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진 칠곡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적 위치가 고려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공동실무단이 운영 결과 보고서를 완성하고 양국 국방부 장관이 이를 승인하면 사드배치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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