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외순방 떠나는 박근혜 대통령 [제공/청와대]
[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열사의 땅' 이란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멕시코 순방에 이어 또 다시 대통령이 주치의가 동행하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순방 기간 박 대통령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경우 주치의 공백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중남미 4개국 순방 중 발대통은 고열과 복통을 겪는 등 해외에서 여러 차례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었다.
일각에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대통령의 건강을 전담하는 주치의 자리를 오랜 동안 비워 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렇한 일부의 비판적 지적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해외순방시 반드시 주치의가 동행하는 것은 아니며 상근을 하고 있는 의무실장(현역 중령 군의관ㆍ응급의학과 전공의)이 동행을 하거나 또는 주치의가 동행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치의가 동행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갑작스런 대통령 주치의 공석이 길어지는 가운데 인력 충원 계획여부 또한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이번 이란 순방에 의무실장의 동행여부는 확인해 줄 수도, 알 수도 없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그동안 대통령 주치의를 맡고 있던 현 서창석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부인과 전문의로 서 교수는 불임, 단일절개 복강경수술 치료, 시험관아기 등의 진료를 했으며 대통령 주치의로 들어가기 직전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 과장으로 승진을 한것으로 알려졌으며 분당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서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에서 과장으로 승진해 지난 2014년 9월부터 대통령 주치의를 맡았으나 돌연 지난 2월말 불과 1년 6개월 만에 주치의 직을 사임한 것에 대해서도 일부 비판적 시각이 많다.
사표를 낸 서 교수의 이유가 결과적으로 다름 아닌 서울대병원장 공모에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서울대병원장은 그 동안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는 점에서 인사권자를 지근에서 1년 6개월 동안 진료 해 왔던 서 교수의 경쟁력이 이번 서울대 병원장으로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불만 섞인 평이다.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 경우는 서울대병원 병원장 공모에 교육부장관의 추천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 졌다. 이번에 함께 추천된 오병희 교수는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강남센터 초대 원장, 서울대병원 부원장 등을 맡았으며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서울대학교병원 ⓒ데일리매거진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지난 12일 오전 2배수 후보 병원장 후보로 서창석 교수와 오병희 교수(순위 상관 없이 가나다순)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했다.
아직 까지 결과는 알 수 없으나 추천을 둘러 싸고 서울대병원 측 관계자 B 씨는 "지난 12일 전체 이사 9명 중 병원장을 제외한 이사 8명의 갑작스럽게 치뤄진 비밀 투표 방식은 민주적이지도 않고 투명하지도 못 한 이런 밀실 투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병원장 선출 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3년 임기의 서울대병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서창석 교수가 거론되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 관계자는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일에 이런 일에 얘기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만약 청와대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원장이 된다면, 그 하수인으로서의 역할에 만 충실할 뿐, 정권의 지시에 반하더라도 공공의료기관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서울대병원장으로서의 역할은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공개적으로 반대의 입장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한 병원노조 관계자는 "청와대가 병원장으로 내리꽂는 비민주적인 방식으로는 서울대병원을 국민의 병원으로 만들 수 없다"며 "국민을 위해 공공의료를 실현해야 할 서울대병원장은 환자와 서울대병원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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