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北 식량 70만톤 부족…4년만에 최대 규모

고재열 / 기사승인 : 2016-04-28 1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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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양곡연도 이래 최대 규모

[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올해 북한 식량이 약 70만톤의 규모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식량농업기구는2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2015/16 양곡연도 기준으로 북한 당국이 식량 부족분 가운데 30만 t정도를 수입으로 충당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39만4천t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식량 부족분 규모는 2011/2012 양곡연도 이래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식량농업기구는 세계정보∙조기경보국 (GIEW)과 유럽연합 연구팀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와 북한 당국이 발표한 지난해 곡물 생산량 규모를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북한 식량 부족분이 예년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해 가뭄 등으로 곡물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비료와 연료 공급이 부족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FAO가 전날 갱신해 내놓은 'GIEW 북한 식량 공급과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은 쌀과 보리, 밀 등 곡류, 콩, 감자를 포함해 총 542만t의 곡물 (도정 전 기준)을 생산다. 이는 전년도 590만t에 비해 9% 가량 감소한 수치다.


다만 앞서 유엔이 북한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공개한 수치보다는 다소 증가했다. 유엔은 지난 20일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이 전년도에 비해 11% 감소한 총 506만t (도정 전 기준)의 곡물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식량농업기구는 이날 보고서에서 특히 지난해 쌀 생산량은 190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26% 감소했고, 옥수수는 230만t으로 3% 가량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생산량은 2010년 이후 6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올해 북한의 식량 상황은 이미 대부분의 주민이 영양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예년에 비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식량농업기구는 전망했다.


한편 WFP는 오는 2018년 말까지 1억2천600만 달러(한화 1천440억여원)를 들여 황해도와 강원도, 양강도, 함경도 주민 170만 명에 영양강화 식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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