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친이(친이명박계)계가 구심점을 잃고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다수의 친이계가 중립 혹은 쇄신파로 이동하면서 그 존재감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 쇄신파로 이동한 친이계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문제삼고 있다.
2008년 총선 직후 100여명 안팎의 막대한 세력을 과시하던 친이계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와 각종 재·보궐선거 패배로 그 위세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대표적 친이계로 분류됐던 정두언(54)·정태근(47) 의원은 앞장서서 이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기조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점은 이같은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더욱이 친이계의 대권주자로 분류되던 김문수 경기도지사(60)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64) 역시 이 대통령과의 차별화 행보를 시작했다. 김 지사는 강연 등 공식행사장에서 "최근 대통령과 청와대의 시국 인식은 너무 걱정된다" 등 직설적인 언급을 꺼리지 않고 있다. 정운찬 위원장 역시 "이명박 대통령이 동반성장 의지가 없다"며 취임 1주년인 다음달 13일쯤 동반성장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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