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이제는 SNS 시대…與野, 전략 마련 고심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1-12 11: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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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18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정치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략은 어떻게 이뤄질까.

한국의 정치문화가 급격히 20~40대 위주로 바뀌면서 여야는 시간과 돈을 적게 투자하면서도 유권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선거전력을 홍보할 수 있는 SNS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30대 젊은층에게 미치는 SNS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한 만큼 이들의 민심을 붙잡기 위한 여야의 IT 홍보전략은 더욱 섬세하고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SNS 활동을 적극 촉구하고 나서는 등 온라인을 통한 소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민주당도 인터넷방송과 SNS를 적극 활용해 네티즌들과의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카카오톡 검토

한나라당은 SNS에 익숙치 않은 의원들을 위해 IT 활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스마트폰 실시간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 지도부는 외부에서 SNS 전문가를 영입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고려 중이다.

한나라당 김성훈 디지털 위원장은 "현재 당에서 희망하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SNS 교육의 목적은 20~40대가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의원들과 그들의 소통 격차를 줄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SNS의 핵심은 진정성과 속도"라며 "내년 총선을 대비해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미국에서도 공화당이 SNS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제 시대와 선거문화가 달라졌다. 우리가 계속 이것을 미룰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재보선에서 SNS의 위력을 확인한 한나라당은 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은 SNS 전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SNS 전문가로 통하는 이학만 부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SNS 전략을 포함해 종합적인 프레임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총선을 준비하는 정치인은 SNS를 통한 민심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젊은이들과 소통해야 한다. SNS상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이 있더라도 댓글을 달면서 네티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예비후보등록일인 12월13일이 불과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야가 각각 내놓을 SNS 전략이 젊은층을 끌어들이는데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인터넷방송·페이스북 활용

민주당은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방송 '민주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유권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민주당 인터넷소통위원회 문용식 위원장은 10일 "내년 총선을 대비해 민주TV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민주TV는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트위터를 통해 의견을 실시간으로 받는 등 네티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페이스북을 통한 정보 교류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출마자들에게 다양한 선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네티즌 유권자들에게도 출마자들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 쌍방향 소통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문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사이버 교류의 장을 만들어 정보 교환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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