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5일 "국민들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면서도 "강원도와 평창군, 강릉시에 대해서 약간 걱정을 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이동당사 활동에 앞서 강원 강릉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같고 이같이 말한 뒤 "경기장 건설 비용이나 중봉 스키장 슬로프 등 환경보존에 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대회를 잘 치른다는 전제에서 볼 때 비용조달이나 사후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지역 사회에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우려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 강릉시와 평창군, 강원도가 지혜를 모아 오랜 세월 두고 두고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매우 매력적이지만 실효성이 있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인천 청라지구의 경우 황폐하고, 제주도 역시 진행이 잘 안 되고 있을뿐 아니라 대구 동부지역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만 됐지 실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남북관계가 중단되면서 금강산관광도 중단돼 강원 영동 북부지역은 물론 속초까지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며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상호인정과 공존공영하는 사업을 원칙으로 복귀해야 접경지역 뿐 아니라 강원 영동 북부지역의 활로가 열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유 대표는 시군 통합문제에 대해서 "법으로 강제해서 통합하기는 어려워 못 할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 집권 말기에다 내년이 총선이므로 동력이 될 입법 활동이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또 "야5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진보대통합을 이뤄 하나의 당으로 결합해서 인적, 정책적 역량들을 모아 국가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로부터 인정 받아야 한다"면서 "새로 만들어지는 통합 진보정당에 관심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유 대표는 또 "이동당사는 경기 김포시에 이어 강릉은 4번째 여는 곳으로 격주로 운영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해결해드리겠다는 말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이런 행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릉에서 강연회 한 번 한 적은 없지만, 20년 전 독일 유학을 떠나기 전에 두 돌이 안 되는 딸과 아내와 가장 먼저 온 곳이 강릉이다"면서 "서해도 좋지만 저희 세대가 고래사냥 세대라서 바다하면 푸른 바다와 넘실되는 파도의 동해를 생각한다"며 강릉과의 친밀성을 애써 드러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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