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태' 국민들 불안감 증폭…"국내 감염병연구병원 설립 시급"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7-02-22 1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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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최근 서울 광진구 뚝섬로 58길 한강 인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시는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22일 AI 등의 감염병을 연구하고 전문가를 양성·교육하는 「법정 감염병연구병원」이 국내에 단 한 곳도 없으로 나타났다.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 안전행정위원회)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정부(보건복지부)는 지난 2015년 12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감염병연구병원을 의무적으로 기존 병원들 중 특화 지정하거나 별도로 설립해 운영해야 했지만, 현재 1년이나 지나도록 지정·설립된 감염병연구병원은 전무했다.


특히 보건복지부에서도 법에서 정한 감염병연구병원이 아직까지 지정 · 설립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정기준 등의 규정을 담아야 하는 시행령 내용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일반적인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으로는 AI 예방이 불가능하고, 인체감염으로 바이러스 변형이 일어날 경우 치사율·감염률이 증가할 수 있으며,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중국 · 홍콩과는 달리 내부 유전자 일부가 변이된 것으로 알려져 변종 바이러스는 전파력과 병원성 등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홍 의원은 “이번 AI 확산을 두고 인체감염의 우려를 ‘과장’ 정도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판단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인체감염 가능성을 100%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의 변이가 늘어나면 확산을 막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정부는 감염병연구병원을 조속히 지정ㆍ설립해 연구중심병원으로서 본격적인 AI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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