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얼미터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주 만에 처음 내림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 3주 만에 10%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5일 발표한 11월 다섯째 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취임 19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0.8%포인트 오른 10.5%로 ‘최순실 파문’이 본격화 될 무렵인 10월 첫째 주(33.7%) 이후 8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3차 대국민 담화 직후에 실시된 11월 29일(화) 조사에서 전일 대비 1.8%p 반등한 10.9%를 기록했고, 새누리당이 ‘4월 퇴진·6월 대선’ 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다음 날인 12월 2일(금)에는 야3당이 추진했던 탄핵소추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11.9%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간으로는 이념성향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보수층에서는 상당한 폭으로 오른 반면, 진보층을 비롯한 중도층, 중도보수층 등 다른 이념성향에서는 일제히 내렸고, 지지정당별로도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했으나, 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과 연령별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50대에서는 오른 반면, 서울과 40대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는 ‘주변관리 잘못,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 3차 대국민 담화와 새누리당의 ‘4월 퇴진·6월 대선’안 당론 채택이 여권 성향의 지지층 일부에는 결집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야권 성향의 지지층에는 추가 이탈 요인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집계로는 전국 190만 명 참여 제5차 촛불집회가 열린 주말을 경과하고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이 공개되었던 28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내린 9.1%(부정평가 86.7%)로 시작해,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 3차 대국민 담화 직후에 실시된 29일(화) 조사에서는 10.9%(부정평가 84.5%)로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2.3%P 오른 9.8%), 대구·경북(1.7%P 오른 17.5%), 충청(1.3%P 오른 9.05), 부산·울산·경남(1.1%P 오른 13.1%) 등 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나머지 지역은 하락했고, 연령 및 이념성향별로는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과 보수층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32.5%를 기록하며 지난주 1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5%p 소폭 하락,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 채택이 여권 성향의 지지층 일부를 결집하며 1.6%p 오른 17.8%를 기록, 지난 9월 4주차 이후 9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하며 국민의당을 제치고 한 주 만에 2위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20.1%, 스마트폰앱 56.0%, 자동응답 6.1%로, 전체 11.7%(총 통화시도 2만1547명 중 2528명 응답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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