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1월 기준금리 인상…내년에도 1∼2차례

이상은 / 기사승인 : 2017-11-13 10: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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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상 시기·횟수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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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국내 10대 대형 증권사들이 한목소리로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들 증권사는 모두 한은이 내년에도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금리 인상 횟수와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관측은 다소 엇갈렸다.


연합뉴스가 13일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연말과 내년 한은의 기준금리 조정 전망을 설문한 결과 10개사 모두 한은이 오는 30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25bp(1bp=0.01%p)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우선 거시경제 측면에서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 등 금리 정상화의 필요조건이 충족됐다는 이유에서다.

한은은 지난달 19일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역시 한은 목표인 2.0%로 올렸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3.6%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한은 입장에서 금리 인상을 미룰 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인 차원에서도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미 기정사실이 됐고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완화해 금리 인상 부담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형중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한은은 경제 회복 속에 금융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가 크다"며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일형 위원)이 나오고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잇따른 점도 11월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최근 금통위 오찬간담회에서 중립 성향으로 추정되는 함준호 위원마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7일 공개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이일형 위원 말고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2명이나 있었다"며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1월로 미룰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정의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의 뚜렷한 매파적 스탠스를 감안하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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