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정부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1분기 고용여건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국정운영의 중심을 일자리에 두기로 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제11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고용시장의 특징과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 고용시장은 지난해부터 취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연간 취업자 증가폭은 2014년 53만3000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29만9000명까지 떨어졌다. 1월 취업자 증가폭도 24만3000명에 그쳐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제조업 고용부진 ▲청년 고용여건 악화 ▲자영업자 증가 전환 등이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 창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제조업은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으면서 크게 위축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고, 특히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명이나 줄었다.
청년층은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되고 있지만, 대기업과 제조업 분야 인력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조기 은퇴자와 실직자 등이 창업이 용이한 숙박·음식업 등에 유입되면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증가했다.
유 부총리는 "일자리 예산 조기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국회에 이미 제출한 고용창출 지원세제 관련 법안이 2월 중에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경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그동안의 청년 일자리대책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미비점 보완작업을 거쳐 오는 3월 중에 청년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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