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사진=한국은행]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가 2.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에 이은 2년 연속 2%대 성장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 이에 따른 연간 경제성장률은 2.7%로 집계됐다.
지난해 성장률은 부진한 수출과 내수 시장 악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1분기 0.5% 성장에 그쳤다. 다음 분기에 민간소비가 소폭 살아나고 건설,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회복세(0.8%)를 보였다. 하지만 3분기 다시 민간소비와 수출이 꺾이기 시작해 0.6% 성장에 그쳤다.
특히 4분기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국내 정치, 사회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미국 대선 등의 영향을 받아 민간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성장률은 0.4%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건설투자(11.0%)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정부소비(3.4%) 및 민간소비(2.4%) 증가율이 높아진 반면, 설비투자(-2.4%)는 좋지 않았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11.0%)의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제조업(1.7%) 증가율이 높아졌지만 서비스업(2.5%) 성장세가 꺾였다.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도 전기 대비 0.4% 성장에 그쳤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했던 2015년 2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설비투자(6.3%) 증가폭이 늘어났지만 민간소비(0.2%) 증가율이 낮아지고 건설투자(-1.7%)도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다. 수출(-0.1%)도 자동차가 늘었지만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GDI는 GDP에서 환율이나 수출입 단가 변화에 따라 발생한 무역손실이나 이익을 더해 산출한 금액이다.
한편,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입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GDP 증가율을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은 전기 대비 0.6% 증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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