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설 연휴 이후에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졌다.
지난 3일 부동산114는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0.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일반 아파트 가격 상승은 0.01%에 그쳤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줄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아파트 매매는 4512건으로 지난해 동월(5431건) 대비 17% 감소했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8%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에 저가 매수세가 이어졌고 강동은 5월 관리 처분 인가를 앞둔 둔촌주공이 올랐다.
서울은 전세 매물이 부족하거나 입주 여파가 이어진 곳의 등락이 엇갈렸다.
서대문·강서 등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한 곳은 올랐고,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하는 강동은 하락했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값은 △영등포(0.08%) △용산(0.06%) △마포(0.05%) △성동(0.05%) △송파(0.05%) △서대문(0.04%) 등이 올랐다.
반면 ▽금천(-0.03%), ▽노원(-0.02%), ▽동대문(-0.01%)은 소폭 하락했다. 거래 위축으로 중대형 면적이 떨어졌다.
3주째 제자리걸음을 이어나간 신도시는 △동탄(0.05%) △일산(0.01%) △광교(0.01%)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5주째 보합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는 △구리(0.03%) △고양(0.02%) △의정부(0.02%) △남양주(0.01%) 등이 올랐다.
설 연휴 이후 전세시장도 서울이 0.03% 올랐을 뿐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잠잠했다. 계속된 매서운 한파에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더 움츠러드는 분위기였다. 서울은 전세매물이 부족하거나 입주여파가 이어진 곳은 등락이 엇갈렸다.
전셋값이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서대문(0.29%) △강서(0.13%) △용산(0.11%) △노원(0.10%) △성북(0.10%)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1%) △일산(0.01%) △동탄(0.01%) 등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08%) △인천(0.04%) △의왕(0.04%) △파주(0.02%) △군포(0.01%) △남양주(0.01%)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국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트럼프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매수심리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역별, 단지별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가격 부침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세 시장은 봄 이사철을 맞아 반짝 수요가 예상된다"며 "늘어나는 아파트 공급물량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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